다대포 해상풍력, 사하구 주민 56.7% 찬성...반대보다 2배 이상 높아
주민61% 사업 인지...예정지 인접 다대1동 찬성률 74.7%
주민참여형 수익공유 선호...지속적 정보공개가 수용성 관건

부산 다대포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대해 사하구 주민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이 사업을 인지하고 있으며 사업 추진에 찬성하는 주민이 반대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업 예정지와 가까운 지역일수록 인지도와 찬성 비율이 모두 높게 조사돼 주민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정보 제공이 사업 수용성 확보의 핵심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조사전문기관 에스티이노베이션은 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다대포 해상풍력 발전사업 주민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다대포 인근 해상에서 공공주도형으로 추진 중인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인지도와 이해 수준, 기대효과, 우려사항, 수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실시됐다.
조사는 지난 5월 7일부터 31일까지 사하구 거주 주민 1,01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대면조사를 병행해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08%포인트다.
다대포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부산해상풍력발전이 한국남부발전과 함께 공공주도형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약 3~5km 떨어진 해상에 99MW(9.9MW급 10기) 규모의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며 연간 약 26만MWh의 전력을 생산해 약 9만 가구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기후에너지환경부 해상풍력발전추진단의 현장 지원 대상 14개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다.
◆사업 인지도 높을수록 찬성도 높아
설문조사 결과 사하구 주민의 61.0%가 다대포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업 예정지와 인접한 다대1동의 인지도는 90.5%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이는 사업 관련 정보가 지역사회에 실질적으로 전달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업 추진에 대한 찬반 의견은 '찬성'이 56.7%로 '반대'(26.7%)보다 약 2.1배 높았다.
특히 인지도가 가장 높은 다대1동의 찬성 비율은 74.7%로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사업에 대한 이해와 정보 접근성이 높아질수록 주민 수용성도 함께 높아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주민들이 기대하는 효과로는 '에너지 안보 기여 및 기후위기 대응'이 63.5%로 가장 높은 응답을 기록했으며 '지역기업 참여 및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52.2%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 주민참여형 수익공유가 가장 효과적
사업 수용성을 높이는 방안으로는 '주민참여를 통한 수익공유'가 5점 만점에 4.03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발전수익 지역 환원 및 상생기금 조성'(3.55점)보다 높은 점수로, 주민들은 단순한 기금 지원보다 사업에 직접 참여해 성과를 공유하는 주민참여형 수익공유 모델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민들이 꼽은 주요 우려사항(복수응답)은 전자파 영향(62.7%), 소음 및 진동(61.6%), 해양환경 훼손(55.0%) 등이었다.
이런 우려는 사업 자체에 대한 반대라기보다 관련 정보 부족과 잠재적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역이용영향평가 결과와 소음·전자파 검증자료 등을 주민들이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지속적으로 제공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효과적인 사업 홍보 및 정보 제공 방식(복수응답)으로는 언론보도(52.4%)가 가장 높은 응답을 얻었으며, 안내문·리플릿(42.1%), 온라인 홍보(37.5%)가 뒤를 이었다.
반면 사업설명회 참여 의향은 9.0%에 그쳐 주민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소통 방식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티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다대포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대한 사하구 주민들의 인식과 기대, 우려를 균형 있게 확인할 수 있는 기초자료"라며 "주민 수용성 확보가 해상풍력 보급 확대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임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참여형 상생모델 구축과 지속적인 정보 공개가 수용성 제고의 주요 방안으로 확인된 만큼 이번 결과가 다대포 해상풍력을 비롯한 국내 해상풍력 사업의 주민소통 방향 설정에 유의미하게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6월 30일 '해상풍력 중장기 입찰 로드맵'을 발표하고 2026년부터 2035년까지 10년간 총 55GW 규모의 입찰물량과 제도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정부는 이번 로드맵을 통해 해상풍력 보급을 본격 확대한다는 방침이며 업계에서도 계통 확충과 인허가 절차 개선, 주민 수용성 확보를 향후 핵심 과제로 꼽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지역 단위 주민 인식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국내 해상풍력 사업의 주민소통 전략 수립에도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 전기신문(https://www.electimes.com)
윤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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