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대포해상풍력, 에너지 안보·지역 상생 동시에 잡는다
공공·민간 협력 기반 해상풍력 본격화
에너지 안보·탄소중립 대응 핵심 축 부상

부산해상풍력 다대포 해상풍력발전 조감도.
[국토일보 조성구 기자]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불안이 장기화되고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90%를 웃도는 우리나라에서 재생에너지 확대는 이제 탄소중립을 넘어 국가 에너지 안보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안정적인 전력 수급과 공급망 다변화, 에너지 자립도 향상을 위해 해상풍력의 위상이 부각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부산 사하구 다대포 해역에서 추진 중인 해상풍력발전사업이 에너지 안보 강화와 지역 상생을 동시에 실현하는 새로운 개발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재생에너지 설비 구축을 넘어 공공기관 협력, 전 단계 국산화, 지역 기업·인재 참여, 주민참여형 수익공유를 결합한 ‘통합형 상생 모델’로 꼽힌다.
■ 사업 전 단계 국내 공급망 적용·지역 기업·인재 우선 활용
■ 주민참여형 수익공유 모델, 발전 이익 지역사회와 직접 공유
다대포 해상풍력은 발전공기업인 한국남부발전이 초기 단계부터 참여하는 ‘공공주도형’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는 민간 개발사의 전문성과 공기업의 높은 공신력이 시너지를 내는 형태로 기존 민간 주도 개발 방식과는 차별화된다. 실제로 2025년 고정가격 경쟁입찰에 선정되며 제도적 검증을 마쳤다.
업계 전문가들은 공공주도형 구조가 국내 해상풍력 시장의 불확실성을 낮추는 데 실질적인 역할을 한다고 평가한다.
인허가, 계통 연계, 주민 수용성 등 복합적인 난관이 산재한 국내 해상풍력 개발 환경에서 공기업의 참여는 사업 신뢰도를 높이고 이해관계자 간 협력을 촉진하는 구심점이 된다는 것이다.
발전공기업이 개발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는 구조는 장기적인 설비 안정성과 운영 신뢰성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며 지역 주민과 이해관계자에게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다대포 해상풍력은 완공 시 연간 약 26만MWh 규모의 청정에너지를 생산해 부산 지역 약 9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 재생에너지 전력 자립도 향상뿐 아니라 탄소 배출 감축에도 직접 기여하는 수치다.
국산화 측면에서도 다대포 해상풍력은 적극적인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풍력터빈은 두산에너빌리티의 10MW급 국산 모델을 적용하고 하부구조물·해저케이블·변전설비 등 핵심 기자재 역시 국내 공급망을 활용해 국산화율을 최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고 국내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전반의 기술 자립 기반을 강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대포 해상풍력은 시공·운영 단계에서도 지역 기업과 지역 인재를 우선 활용하는 원칙을 명확히 하고 있다.
해상 조사, 운송, 시공, 유지보수(O&M) 등 분야에서 부산·경남 지역 업체와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한편, 지역 대학 및 기관과 연계한 청소년 대상 에너지 교육과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차세대 해상풍력 전문 인력을 지역 내에서 육성한다는 방침도 마련 중이다.
다대포 해상풍력이 단순한 발전소를 넘어 지역사회 자산으로 자리잡기 위한 핵심 열쇠는 주민참여형 수익공유 구조다.
지역 주민이 채권투자나 펀드 방식으로 사업에 직접 참여하고 재생에너지 인증서(REC) 수익의 일부를 배분받는 구조로 설계된다.
이는 전남 신안 해상풍력 등 국내 선행 사례에서 이미 그 효과가 입증된 모델로 해상풍력에 대한 지역 수용성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소득을 환원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또한 발전소 주변지역지원법에 따른 지원금을 통해 지역사회 인프라 개선과 복지 재원 확보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사하구 일대 17개 어촌계 및 부산시수협과의 협의를 통해 2024년 말 상생협약을 체결한 것 역시 이러한 주민참여 중심 기조의 일환이다.
지역 주민이 ‘발전소 인근 주민’이 아니라 ‘사업의 공동 이익 주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다대포 해상풍력이 지향하는 방향이다.
부산해상풍력 관계자는 “다대포 해상풍력을 단순한 발전소 건설을 넘어 에너지 안보 강화,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육성, 그리고 지역사회와 이익을 나누는 주민참여형 모델을 실현하는 사업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면서 “사업 전 단계에서 국산 기자재와 지역 기업을 우선 활용하고 지역 인재 육성과 수익공유 구조를 단계적으로 구체화해 부산 지역경제와 함께 성장하는 해상풍력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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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일보 조성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