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다대포, 국내 최초 '공공주도형 해상풍력'추진한다
코리오·한국남부발전 공동개발 체계 본격 가동
민간·공공 모델 최초 풍력발전 고정가격 경쟁입찰 낙찰
남부발전 개발·건설·운영 전 과정 참여로 민관 협력 주목
국내 기술 자립·에너지안보·지역경제 활성화 청신호 눈길

부산 사하구에서 공공주도형 해상풍력 사업으로 추진 중인 다대포 해상풍력 발전사업 조감도.
[국토일보 조성구 기자] 부산 사하구 다대포 앞바다에서 국내 최초로 공공주도형 해상풍력 발전사업이 본격 추진되며 기술 국산화, 에너지 안보 강화, 지역 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새로운 협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부산에 본사를 둔 한국남부발전은 공동개발협약 체결을 통해 다대포 해상풍력 발전사업의 개발에 뛰어들었다.
이후 2025 상반기 해상풍력 고정가격 경쟁입찰에서 올해 신설된 ‘공공주도형 고정식 해상풍력’ 부문에 참여, 민간개발사와 발전공기업협력 모델로는 최초로 낙찰되면서 민간의 전문성과 공기업의 안정성이 결합되며 국내 해상풍력 사업 구조의 전환을 이끌 신호탄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대포 해상풍력은 한국남부발전이 사업의 개발 단계부터 건설, 운영까지 함께 맡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남부발전은 2012년 이후 총 92기의 국산 풍력발전기를 설치·운영하고 있는 국내 1위 실적 보유 기관으로, 이번 사업을 통해 누적 100기 설치를 달성하게 된다.
또한 2035년까지 2.7GW(기가와트) 규모의 해상풍력 설비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어 우수한 전력 설비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비상 시 신속 대응이 용이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사업에는 두산에너빌리티의 10MW(메가와트)급 국산 풍력터빈이 적용되며, 개발·건설·운영 전 과정에서 국산화 비중 확대를 추진해 기술 자립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특히, 다대포 사업의 운영 및 유지보수를 위해 감천항 인근에 통합 O&M 센터와 홍보관을 개소해 향후 해상풍력 운영·유지보수 거점 역할을 수행하며 20년 운영 기간 동안 지역 기업 참여 및 지역 인재 우선 채용을 통해 실질적인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
이처럼 사업 전 단계에서 발전공기업이 직접 참여하는 시스템을 통해, 해상풍력 사업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뿐 아니라 기술 국산화 수준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분석된다.
다대포 해상풍력의 시행사인 (주)부산해상풍력발전은 사업을 투명하고 단계적인 절차로 진행, 주민수용성 확보와 환경에 대한 우려도 해소해 나가고 있다.
금년도 초부터는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지역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지역협의회’를 구성해 운영 중으로, 주민·어민 대표자, 전문가, 지자체 등 다양한 이해당사자가 참여해 입지 선정과 설계 타당성, 지역상생 등 핵심 이슈를 정기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지난 6월 20일과 23일에는 주민설명회를 열어 사업 내용을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했으며 사업 및 협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 현황을 공개해 정보 접근성과 투명성을 강화했다.
또한 부산해상풍력발전은 객관적인 데이터와 검증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적극적인 소통도 진행 중이다.
지난 11월 30일에는 부산 사하구청 제2청사에서 ‘다대포 해상풍력 주민공청회’를 개최, 기술·환경·주민수용성 이슈와 향후 대응 방향을 지역 주민들에게 설명했다. 공청회에는 ▲소음·저주파 ▲전자파 ▲환경 ▲주민수용성 등 분야별 전문가가 참석해 측정 자료와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객관적 검증 내용을 발표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다대포 해안 경관은 부산의 관광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관광자원화 방안도 함께 논의되고 있다. 국내외 선진 사례를 참고해 서부산권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육성하기 위한 관광자원화 방안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

이동준 남부발전 재생에너지개발처 해상풍력개발실장이 다대포 해상풍력사업의 진행 사항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남부발전 재생에너지개발처 해상풍력개발실 이동준 실장은 “다대포 해상풍력은 공공과 민간이 힘을 합쳐 지역과 국가가 함께 성장하는 해상풍력 개발의 새로운 기준점이 될 것”이라면서 “부산 지역 산업과 지속적으로 협력하며 국산 기자재와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지역 주민들과는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신뢰성도 확보해 국내 해상풍력 발전사업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다대포 해상풍력은 현재 기본설계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주요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국산 풍력발전기 실증과 상용화를 위해 사업계획을 기존 96MW(12기)에서 99MW(10기)로 사업 규모를 조정했으며, 완공 시 연간 약 30만MWh(메가와트시)의 청정에너지를 생산해 부산시 약 1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이는 부산 사하구 연간 전력 사용량의 70%에 해당하는 것으로 30년생 소나무 500만 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탄소 감축 효과를 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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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일보 조성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