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발전 특별법 통과 맞춰
- 부산·울산 등 사업 추진에 속도
- 지역 기업 대상 공급망 로드쇼
- 한국해양대 등 지역대와 협력도
코리오제너레이션(Corio Generation)은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글로벌 해상풍력 개발 기업이다. 영국 녹색투자은행(Green Investment Bank)을 전신으로 하는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GIG)이 설립했다. 영국의 해상풍력 사업에 50% 이상 지분 투자하며 해상풍력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등 영국이 세계적인 해상풍력 강국으로 성장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는 게 이 업체 설명이다. 현재 유럽 아시아 태평양 미주 전역에서 차세대 해상풍력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해상풍력 개발은 지난달 27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및 산업 육성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지난 18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치면서 탄력을 받게 됐다. 이 법은 정부가 주도해 사업 입지를 발굴하고 풍력 사업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해 해상풍력발전 보급을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과거에는 개발사가 사업을 추진하며 개별법에 따른 복잡한 인허가 절차 및 지역 수용성 확보 등의 절차를 수행해야 해 진척이 더뎠다.
코리오는 기존 개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더하고, 정부의 계획에 따른 공공 사업도 지역 기업과 함께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현재 울산에서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인 귀신고래 프로젝트가 울산에서 약 60㎞ 떨어진 공해(EEZ)에서 약 1.5GW 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2021년부터 2년에 걸쳐 발전사업허가를 취득했으며, 현재 3개 단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완료했다.
계획대로 추진되면 귀신고래 프로젝트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상업용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 중 하나가 된다. 2023년 전남 진도군 맹골군도 인근에서 약 600㎿ 규모의 고정식 해상풍력 사업 발전사업허가를, 2022년 전라남도 여수 거문도 인근에서 500㎿ 규모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 발전사업허가를 취득했다.
코리오는 부산에서도 고정식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하구 다대포 일대 96㎿ 규모 고정식 해상풍력 사업이 그것이다. 2020년 발전사업허가를 취득하고 현재 해역이용영향평가 등 관련 인허가 및 주민 수용성 확보 활동을 진행 중이다.
코리오는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 기업과의 해상풍력 공급망 구축도 계획하고 있다. 그동안 쌓은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기술의 국내 이전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이를 토대로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코리오는 특히 제조업 인프라가 잘 갖춰진 부산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23년 10월에 이어 지난 17일에도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공급망 로드쇼를 개최했다. 로드쇼에는 부산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다수의 기업 및 지역 해상풍력 관련 기업 지방자치단체 협력 기관 관계자 등 약 120명이 참석했다. 당시 행사에서 코리오는 부산에서 개발 중인 해상풍력 사업의 현황을 소개하고, 참석자들과 함께 사업의 개발, 건설과 운영 전 과정에서 지역 기업들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국내 인력 양성도 지원한다. 한국해양대 부산대 부경대 동아대 등 지역 대학들과 산·학 협력을 맺고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사업 전 단계에서 코리오와 직간접적으로 함께 일할 해상풍력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최우진 코리오 제너레이션 한국 총괄대표는 “부산은 해상풍력에 필요한 항만 부두 조선·해양 기업 등을 이미 갖추고 있어 사업의 추진 역량 지속가능성 전력공급시설 확보 등에 있어서 기대가 높다”며 “다대포해상풍력 개발로 첨단 신산업 및 기업을 유치하고 연관 산업을 육성해 글로벌 허브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사[링크] https://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200&key=20250328.22012008774